국회 대정부질문 연단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튜브 캡처
국회 대정부질문 연단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유은혜 장관의 도덕성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며, 급기야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유은혜 장관은 의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사퇴해, 사퇴해"라는 말로 응수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위장전입과 총선 출마 여부를 중심으로 몰아붙였으나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때와는 달리 여유 있는 모습으로 대응했다. 

이날 4번째 질의자로 나선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은혜 부총리를 불러 질의하던 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직접 맞붙었다.  

이철규 의원은 유 부총리에게 피감기관 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둔 점에 대해 질의했다.

이철규 의원은 “그 사무실은 다른 후보자가 임차하고자 할 때 정치인에게 줄 수 없다고 했던 사무실인데 유 장관은 그 사무실을 당당히 임차하고 개찰도 하기 전에 공지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홍영표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하기 시작했고, 야당 측으로부터 “홍영표 뭐하냐”는 고성이 오가자, 본회의장 맨 뒷자리에 앉아있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가 홍 원내대표를 끌어내리려 했다.  

이 과정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항의하자, 김 원내대표가 따라 나가 "왜 대정부질문을 방해하냔 말이야"라면서 홍 원내대표를 붙잡고 재차 끌어내리려 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의 ‘항의’는 두 차례 이뤄졌다. 

첫 질의자로 나선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를 불러 유 부총리의 전문성 문제를 제기하는 도중에도 홍 원내대표는 연단에 나가 항의했다.  

홍 원내대표가 항의를 마치고 돌아온 후 김 원내대표 쪽으로 이동해 두 사람이 논쟁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유 부총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정리한 자료를 스크린에 띄우며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 여러 차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적에 대해선 아프게 받아들이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또 유 부총리는 주 의원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교육부 장관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묻자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지의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유 부총리 발언 중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퇴해 어딜 와서 인사를 해"라며 "비리전문가네, 비리전문가, 사퇴하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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