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여야3당 대표의 ‘노쇼’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여야 3당 대표가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의 만남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노쇼’ 논란에 대해 “국내 보도가 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지원 의원은 이에 대해 “여야 3당 대표 의원들은 박원순 시장, 최문순 지사와 별도의 행동을 했고, 우리는 정상 회담 원로 자문단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겹쳐 조금 마찰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나중에 잘 되었다는 얘기만 들었지 거기에서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다만 현장 실무자들이 일정 조정을 잘못한 것”이라며 “특별 수행원들은 김영남 위원장을 만나는데, 여야 3당 대표들은 인민회의 부의장하고 만나게 되어 있었으니 의전 상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도 그분들 기다리느라 30분간 버스에 있었지만 결국 실무자 간의 일정 조정의 차질이지 3당 대표들의 ‘노쇼’라고 크게 보도됐던데 그것은 좀 오해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을 대표하지 북한 의회를 대표하는 건 아닌데도 문희상 의장의 친서를 전달하니까 '내가 왜 이걸 받는가' 하고 북한 간부들에게 얘기했다는 소리는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제가 1차 2000년 6.15남북 정상 회담할 때 실무 주역이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깜짝 놀라게 북한이 변했고 처리도 굉장히 달라졌다”며 “북한이 많이 개혁, 개방됐다는 것을 느꼈고 ‘노쇼’라고 하기에는 보도가 좀 지나쳤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결국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오후 4시가 넘어가도록 3대 대표들이 나타나지 않자 북측 일부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3당 대표들이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이해찬 대표의 말을 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즉석에서 지시해 3당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과 만났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