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터지면 사과보다 사건 무마에만 급급... 먹거리 범죄, 중국은 최대 사형까지"

[법률방송뉴스] "음식은 또한 즐거움에 관한 것이고 공통체에 관한 것이고 가족과 영상에 관한 것이다. 우리와 자연세계의 관계에 관한 것이고 우리의 정체성 표현에 관한 것이다"

작가 김선미의 저서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중에서 발췌한 일부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먹는 음식에 무슨 철학적인 이야기를 붙였느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족을 뜻하는 또 다른 말인 식구가 밥을 같이 먹는 존재들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먹거리와 관련된 사태나 사건이 발생하면 그 어떤 뉴스보다도 우리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 분노까지 하게 됩니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부모, 형제, 가족들. 즉, 식구들의 생명과 건강과도 직결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입과 삶을 즐겁게 해주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업체들 특히 그 중에서도 유명 브랜드로 알려진 몇몇 먹거리 업체들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의 음식에서 또 다시 이물질이 발견되었고, 한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업체의 아이스크림에서 3cm의 애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해당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업체가 이물질과 애벌레를 발견한 소비자에게 한 행동입니다.

소비자와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부터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해당소비자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면서 신고를 하지 말아달라는 등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쓰레기 만두 파동과 쥐머리 과자 파동에 이어 지난해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모든 가정의 식탁을 위협했고, 전국민의 기호식품인 치킨에서도 바퀴벌레, 철수세미, 동물 털, 담뱃재, 쇳덩어리, 고무호스 등의 이물질 혼입사례도 적발돼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단순 실수인 경우도 없지 않겠지만, 먹거리에 대한 파렴치한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파렴치한 여러 범죄 중에서도 결코, 온정을 베풀어선 안 될 범죄중의 하나가 바로 먹거리 범죄입니다. 

먹거리 범죄에 대해 중국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으며, 일본은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다시는 그 업종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떨까요.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만든 먹거리를 부모, 형제가 먹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장난 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거리 장난을 치는 사람에게는 백약이 무효일 것입니다.

우리의 식탁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이들에게는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보다 강경한 대책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현성 변호사의 '시선 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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