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재직하며 ‘기획폐업’ 등 노조와해 총지휘 혐의
검찰 "삼성, 그룹 차원에서 노조와해 공작"... 삼성 측 “공식 입장 없다”

[법률방송뉴스]

삼성의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대한 법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11일) 열렸습니다.  

삼성 노조와해 의혹에 관여한 혐의입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나온 이상훈 삼정전자 이사회 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상훈 /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노조와해 공작 총 책임자라는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상훈 의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일하며 기획폐업 등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을 보고받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피의자 신분으로 이상훈 의장을 불러 강도높게 조사한 뒤 이튿날인 7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상훈 의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그룹 컨트롤타워 임원을 지낸 그룹 내 핵심 인사입니다. 

삼성그룹 차원의 노조와해 공작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공식 입장은 따로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훈 의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상훈 의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등 지난 4월 본격 착수한 삼성 노조 와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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