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심판정서 '태극기 시위'?...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 태극기 펼쳤다 제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열린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가 헌재 직원의 제지를 받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서 변호사는 14일 오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심리가 시작되기 전 가방에서 준비해 간 태극기를 꺼내 펼쳐 들었다.

태극기는 양 팔을 펼친 정도의 크기로, 서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방청객을 향해 잠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헌재 직원이 제지하자 서 변호사는 이 직원과 몇마디 말을 주고 받은 뒤 태극기를 접어서 다시 가방에 넣었다.

서 변호사는 헌재 직원으로부터 '재판에 불필요한 물품을 반입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평소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