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구속영장 기각된 후 특검에 의해 재청구된 첫 사례
'정유라 학점 특혜' 류철균 이대 교수 첫 공판준비기일 열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과정 전반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14일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지난 11일 특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최 전 총장은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이후 20여일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특검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재청구를 한 경우는 최 전 총장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 전 총장은 혐의 부인 여부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곧바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박영수 특검팀에 의해 두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잠시 후 특검팀 박충근 특검보, 신자용 부장검사 등과 함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한 최 전 총장은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최 전 총장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앞서 지난달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 결과 “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융합콘텐츠학과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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