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성완종 리스트' 이완구 무죄 끌어낸 변호사 선임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윤선(51·사법연수원 23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변호인으로 남편인 박성엽(56·15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비롯해 9명을 선임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 변호사 등 김앤장 소속 김동석(48·24기), 윤주영(50·28기), 한만호(36·43기) 변호사와 법무법인 평안 소속 이영만(53·20기), 박병선(35·42기), 이유진(30·45기), 김종욱(36·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김상준(56·15기) 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지난 2일 서울 대치동 특검팀에 소환되고 있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의 남편인 박 변호사와 김상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조 전 장관 역시 남편인 박 변호사와 서울대 동문으로 김앤장에서 함께 근무했다. 박 변호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도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준 변호사는 27년의 법관 생활을 끝으로 지난해 2월 퇴임했다. 이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횡령사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사건 등 논란과 화제가 됐던 굵직한 재판 변론을 많이 맡았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9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증언을 코치하는 이른바 '카톡 코치'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 함께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정동욱(68·4기) 변호사와 김경종(63·9기), 이상원(48·23기) 변호사 등 6명의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 변호를 맡아 항소심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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