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6일 "7일 출석 예정인 김 전 실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건강 사정 때문에 이번 기일은 출석이 어렵다"며 "수일간 안정을 취한 후 요구가 있으면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말인 지난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헌재는 김 전 실장에 대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행에 소극적인 문체부 공무원들을 강제 면직시킨 의혹 등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었다.

헌재는 7일 변론에서 김 전 실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에 대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헌재는 7일에 이어 9일, 14일에 증인신문 일정을 잡고 있다.

헌재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재판관 회의에서 김 전 실장의 불출석 사유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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