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씨가 특검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모습이 25일 오전 전국에 생중계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 입구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린 후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약 30초 정도의 시간 동안 "여기는 더이상 민주적인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라는 등 운집해 있던 기자들을 향해 미리 작심한 듯 고성을 쏟아냈다.

 

최순실씨가 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강제구인되면서 "억울하다"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6차례 특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최씨는 이날 노란 이름표가 붙은 수의 차림으로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호송관들의 제지를 뿌리치며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손자까지 다 그렇게 하는 거는..."이라고 목청껏 외치는 등 최씨는 특검에 대한 극도의 반발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특검은 최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에 적시된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된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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