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정유라 송환 여부 결정될 듯… "여권 무효화 따른 비자 효력 검토 요청"
특검, '정유라 특혜 제공' 혐의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재소환 조사

덴마크 현지 법원에서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받아 구금돼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국내 송환 여부가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덴마크 검찰은 덴마크 경찰이 정씨의 범죄인 인도청구에 대해 다음주 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특검에 공식 통보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경찰에  지난2일 체포된 정유라씨가 현지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이어 “특검은 외교부에 정씨의 여권무효화에 따른 독일 민법상 비자 효력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2일 덴마크 현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정씨의 구금 기한을 30일까지로 연장하는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내렸고, 정씨는 현지에서 구금돼 있는 상태다.

또한 정부의 조치에 따라 정씨의 여권은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효력을 잃었고, 외교부는 여권 무효화 조치 사실을 덴마크 당국은 물론 인터폴에 통보했다.

정씨 측이 2018년 12월까지 유효한 독일 비자를 보유하고 있어 덴마크에 체류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에 반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사실상 정부의 조치로 정씨는 구금이 해제돼도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정씨의 이회여대 입시 비리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이  지난 12일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 특검보는 “김 전 학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어제 밤11시까지 조사를 하고 일단 귀가하게 한 뒤 오늘 재소환해 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학장이 지난해 유방암 수술 이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특검보는 “특검도 김 전 학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김 전 학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대에 입학할 당시 면접 과정에 개입해 특혜를 제공하고, 출석일수 미달인데도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등 정씨에 대한 특혜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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