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소환 불응 최순실 '뇌물죄' 구속영장 추가 청구 검토
특검, 소환 불응 최순실 '뇌물죄' 구속영장 추가 청구 검토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7.01.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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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정유라 체포 소식에 '정신적 충격' 이유 불출석 사유서 제출
특검 "정유라 범죄인인도청구 절차 마무리... 자진 귀국할 가능성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4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후 재차 특검 소환을 거부한 최씨에 대해 강제구인 혹은 새로운 혐의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가 현지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길바닥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씨의 긴급인도구속 결정에 대한 항소가 덴마크 올보르시 고등법원에서 기각된 만큼, 특검은 범죄인 인도 청구를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 청구서가 결재돼 법무부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법무부가 이미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 번역 등 준비를 마친 상태라 바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 2일 덴마크 법원에서 이 달 30일까지 4주 간 구금 연장 결정을 받고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특검보는 “항소가 기각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씨가 자진 귀국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시간이 늘어지는 것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정공법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면 몇 주 내에 (정씨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범죄인 인도 청구서가 이번 주 중 덴마크 측에 접수될 경우 이르면 이 달 말 정씨에 대한 송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이 때문에 정씨의 귀국이 특검 수사 기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이 특검보는 “어느 시점일지는 모르지만 정씨의 자진 귀국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가 장기간 구금 상태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특검보는 “더구나 현지 구속 기간은 한국에 들어와 재판을 받을 때 구속 기간 산입이 안되는 만큼 정씨 입장에서는 굳이 거기에 남아 계속 재판을 받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씨는 이날 오후 특검의 출석 요구를 또다시 거부했다. 최씨는 불출석사유서에 ‘정신적 충격’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정씨 체포 소식이 최씨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특검의 출석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강제 소환도 고려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구속 피의자가 몇 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환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씨에 대한 새로운 혐의점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기소한 사실 이외에 새로운 범죄사실을 인지했다”며 "뇌물 혐의 등의 가능성이 있어 새로 구속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전날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 내 정호성 전 비서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차은택씨의 수용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대상자 3명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증거인멸 정황이나 서로 간의 진술 협의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기존에 기소된 사건뿐 아니라 이번에 특검에서 조사하는 사건까지 모두 고려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김경희 기자 kyeonghee-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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