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허익범 특검이 오늘(27일) 드루킹 특검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래도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건데요.

‘드루킹 특검’ 60일의 말들을 ‘카드로 읽는 법조’, 신새아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드루킹 특검 거부는 국민 배신이다“, “막가파식 정치파업 하지 하라”

여야의 극단적 기싸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27일 드루킹 특검이 출범합니다.

“증거만 보고 가겠다”는 것이 특검의 결의였습니다.

특검 출범 다음 날인 6월 28일 드루킹 소환을 신호탄으로 특검 수사가 시작됩니다.

"때 되면 김경수 지사를 바로 소환 할 거다", “특검에서 아무 연락이 없다. 신경 끄고 지낸다”

특검과 김경수 지사의 팽팽한 신경전.

그러나 가짓수는 많은데 정작 먹을 건 없는 상, 결정적 한방, 스모킹 건은 나오지 않고 수사는 좌충우돌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가운데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모 변호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는 비보가 전해집니다.

특검엔 “본류와 동떨어진 수사로 노회찬을 죽였다”는 일각의 비난이 쇄도합니다.

8월 6일 특검은 마침내 김경수 경남지사 소환이라는 칼을 빼듭니다.

피의자 신분 소환임에도 김 지사는 그러나 “정치특검 아닌 진실 특검이 되어 달라”며 여유만만합니다.

8월 10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차 소환에선 드루킹과 대질 신문이 이뤄집니다.

그러나 비장의 카드로 생각했던 대질신문은 삐거덕거리고 특검은 크게 흔들립니다.

8월 18일,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혐의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법원에서 기각됩니다.

특검의 ‘부러진 칼’.

8월 23일, 60일간의 수사기간 종료 이틀을 앞두고 특검은 결국 구사기간 연장 신청을 포기합니다.

지난 12번의 특검에서 특검 스스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한 건 이번 드루킹 특검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특검은 “김경수 지사 드루킹과 공모해 지난 대선에서 댓글을 조작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재판 과정에서 김 지사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집니다.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특검, 둘 중 하나는 부러집니다.

어느 쪽이 부러질까요.

김 지사와 특검의 법정 공방, 그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법률방송 ‘카드로 읽는 법조’, 신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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