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최초로 '육성 고백'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기려 제정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최초로 위안부 피해사실 증언한 김복동 할머니
우간다 성폭력 피해 여성 지원활동 오발,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

[법률방송뉴스=유재광 앵커] 8월 15일 내일은 제73주년 광복절입니다. 관련해서 오늘 서울에선 뜻깊은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슈 플러스', 이현무 기자 나와 있습니다. 뜻깊은 심포지엄이라고 하는데 어떤 심포지엄이었나요.

[이현무 기자] 네,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오늘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73년 간의 기다림, 마침내 해방 - 세계 무력분쟁 성폭력 생존자들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제6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 건데요.  

정대협을 이끌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의 개회사를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윤미향 / 정의기억연대 대표]
“오늘은 제6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앵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모르시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떤 날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기자] 네, 8월 14일 오늘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겐 단순히 8월 15일 광복절 하루 전날이 아닌데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1991년 8월 14일, 지금은 돌아가신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최초 육성 고백한 날입니다.

“일본군에게 끌려가 장교에게 강간을 당했다.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내가 증거다”는 폭로인데요. 

정대협에서 지난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제정을 제안했구요.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전 세계 피해자들이 연대하자는 취지로 2013년부터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가 6회째 기림일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를 기념하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오늘 열렸고, 관련해서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시상식도 오늘 함께 열렸습니다.

[앵커] 김복동 평화상이 뭔지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도 고 김학순 할머니처럼 위안부 폭로와 공론화에 큰 족적을 남긴, 지금도 남기고 있는 분인데요.

1993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했고, 이후에도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일본의 만행을 폭로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서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할머니들과 함께 ‘나비기금’을 발족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 나비기금은 또 뭔가요.

[기자] 네, 나비기금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일본의 공식 사죄와 함께 받게 될 법적 배상금 전액을 전 세계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각종 성폭력에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기부금 기금입니다. 

[앵커] 앞서 말한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자로는 어떤 사람이 선정됐나요.

[기자] 네, 지난 2011년부터 우간다 북부지역의 무력분쟁으로 인한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과 아동의 자활 지원활동 등을 해오고 있는, ‘골든위민비전 인 우간다’라는 단체를 결성해 이끌어 오고 있는 아칸 실비아 오발 씨가 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요.   

오발 씨는 아버지와 언니가 반군에 납치 살해당했고 어머니 또한 납치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전쟁 폭력의 피해자인 동시에 인권 운동가라는게 정의기억재단의 설명입니다.   

오발 씨는 김복동 평화상 같은 의미있는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아칸 실비아 오발/ ‘골든 위민비전 인 우간다대표]
“여러분 모두를 우간다로 초대하고 싶어요. 정말 기쁩니다. 김복동 할머니 사랑해요.”

이후 심포지엄은 전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인 라쉬다 만주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대 법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무력 분쟁 지역의 성폭력 등을 로주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앵커] 네, 아칸 실비아 오발 씨는 따로 인터뷰를 더 했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은 다음 시간에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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