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드루킹 김동원... 특검 소환
"김경수가 지시" vs "킹크랩 존재도 몰라"
특검 "대질은 한 자리 앉혀놓고 직접 대질신문"

[법률방송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늘(9일) 오전 ‘드루킹 특검’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지난 월요일 소환에 이은 2차 소환입니다. 

오후엔 ‘드루킹’ 김동원씨가 특검에 불려나왔습니다. 김경수 지사와 대질신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오늘(9일) ‘앵커 브리핑은 김경수 지사와 ’장미꽃‘ 얘기 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5분 김경수 지사가 서울 강남역 드루킹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피의자’ 신분 소환입니다. 

그러나 여느 피의자 소환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김경수 지사 지지자들은 ‘김경수’를 연호하며 노란 바람개비를 흔들며 응원 구호를 외쳤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가는 길에는 ‘장미꽃’이 날아 들었습니다. 

김경수 지사는 지지자들과 시위대를 향해 팔을 쭉 뻗어 손을 흔들거나 불끈 쥔 주먹을 내어 보이는 등 분위기만 보면 피의자 신분 소환이 아니라 유력 정치인의 ‘선거유세’ 현장 분위기같았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온 보수단체 관계자들을 확성기를 동원해 김경수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경찰 폴리스 라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은 극단으로 갈렸습니다.  

포토라인에 멈춰 선 김경수 지사는 1차 소환 때보다 더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하루속히 진실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는 것이 김경수 지사의 말입니다.

한 마디로 ‘죄도 없는 사람을 왜 자꾸 오라가라 하냐. 그만 불러라’는 뉘앙스입니다.  

김경수 지사는 그러면서 “드루킹에게 왜 정책 자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당연한 일” 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오후엔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지사와 대질신문을 받기 위해 특검에 불려나왔습니다.

김경수 지사가 댓글조작을 사실상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드루킹과 드루킹이 댓글을 조작하는지도 몰랐다는 김경수 지사.

양측의 주장이 극단을 달리는 가운데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대질은 ‘간접 대질’이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를 한 공간에 마주 앉히는 ‘직접 대질’ 방식이 유력하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 둘 중 하나는 분명 완전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드루킹이 뭐라고 자신의 측근 변호사를 김경수 지사에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경위야 어찌됐든 그 바쁜 ‘청와대 민정비서관’, ‘실세 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드루킹 추천 변호사를 '면담'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드루킹이 뭐라고' 말입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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