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8시 50분쯤 연기에 휩싸인 BMW 320d./ 연합뉴스
9일 오전 8시 50분쯤 연기에 휩싸인 BMW 320d.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9일 오전 제2경인고속도로 부근에서 320d 차량, 그리고 남해고속도로 상에서 2011년식 BMW 730Ld 차량 등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36번째 BMW 화재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기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방향 안양-과천 톨게이트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차량이 전소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이다. 320d는 2013년 2월~2016년 8월 제작이 된 모델이 리콜대상이다.

앞서 오전 7시 50분쯤에는 경기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730Ld 모델의 리콜 대상은 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로 이날 화재 차량은 리콜에 해당하지 않는다.

BMW측에 따르면 화재가 난 차량 730Ld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EGR) 모듈을 쓰지 않은 차량으로 파악됐다. 이번 BMW 사태가 EGR 결함이 아닌 다른 결함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BMW는 1월에는 3대, 2월 2대, 3월 1대, 4월과 5월은 각각 5대의 화재가 발생했으나, 7월 12대로 증가했고 8월은 이날까지 8대로 확인됐다. 36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도 8대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14일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 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가 잦아지면서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진단 완료일인 14일 이후 검토키로 했던 '운행정지명령'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BMW가 한국 차량 화재와 같은 문제로 유럽에서도 디젤차 32만 37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한국 차량 화재 사과와 같은 원인으로 지목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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