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내일 오전 2차 소환... 특검 "드루킹 대질조사 필요성 검토"
'오사카 총영사' 추천 도모 변호사 두번째 영장실질심사... 특검 수사 '기로'
드루킹-김경수 ‘연결고리’ 도 변호사 “내가 노회찬 죽인 놈 됐다” 특검 비난

[법률방송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내일 ‘드루킹 특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물어볼 게 많다”는 것이 특검의 말인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8일) 법원에선 드루킹 김동원씨와 김경수 지사 사이 인사청탁 연결고리로 지목된 도모 변호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가 주목됩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도모 변호사는 특검 수사에 ‘작심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마치 내가 돈을 직접 전달해서 결국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만든 놈으로 기사가 나갔다. 내가 ‘노회찬을 죽인 놈이다’라는 식으로...“

오늘 법정에서 도 변호사가 한 진술입니다.

도 변호사는 2016년 총선 직전 드루킹이 이끄는 ‘경공모’에서 고 노회찬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공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인 도 변호사는 고 노회찬 의원의 경기고 동창으로,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지사에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도 변호사는 실제 올해 3월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면담까지 했습니다.

드루킹과 김경수 지사,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핵심 인사까지, 그 연결고리의 중심에 도 변호사가 있는 겁니다.

도 변호사는 이와 관련, 오늘 영장심사에서 "특검이 저를 엄청나게 압박했다. 저는 정말로 힘들고 괴로웠다”며 특검 수사가 무리하게 진행됐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도 변호사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가 내일 오전 9시30분 특검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습니다.

지난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튿날 새벽 3시50분까지 마라톤 조사에 이은 사흘 만의 2차 조사입니다.

특검팀은 당시 준비했던 질문의 절반가량밖에는 신문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온 김경수 지사는 취재진에 "특검에서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결정적 한 방’이 없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따라 관심은 특검팀이 과연 김경수 지사를 흔들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 이른바 ‘스모킹 건’을 확보했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내일 김경수 지사 조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지사를 상대로 ‘스모킹 건’을 들이대며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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