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강제입원의 피해자로 알려진 이재선씨의 딸이 공개한 심리 평가서. /SNS
정신병원 강제입원의 피해자로 알려진 이재선씨의 딸이 공개한 심리 평가서. /SNS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피해자로 알려진 이재선씨의 딸 이주영씨가 입을 열었다.

이주영씨는 5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지사가 아버지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입원확인서와 가족들의 입원동의서를 사전 동의 없이 공개했다”며 이에 대한 반박자료들을 게시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부인인 김혜경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녹취 파일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에 “이재선 형님은 조울증 치료거부로 증상이 심해져 2013. 3. 16. 자살하겠다며 대형교통사고, 기행, 폭력, 재산탕진, 자살기도를 참다못한 부인과 조카가 강제입원 시켰다”며 “증거를 보고도 안 믿은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일부 언론의 보도는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주영씨는 “트위터 내용 중 교통사고는 자살이 아니라 졸음에 의한 교통사고”라며 “절대 아버지는 가족에 대한 기행폭력, 재산탕진 없었으며 자살기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주영씨는 “2017년 8월 아버지가 병마와 싸우고 있을 때 어머니가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이 지사 측에도 고소도 취하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이 지사는 당시 ‘동상이몽’에 출연하면서도 단 한 번도 병원에 찾아오지 않았고 어머니는 아직도 검찰조사 받으러 다니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이재명 지사의 해명에 대해 이주영씨는 “이재명 지사가 2012년 강제입원 모의로 공무원들 움직이게 한 직권남용에 대한 내용을, 2014년 저희 가족이 아버지가 불면증과 불안으로 힘들어하셔서 신경정신과 도움으로 입원하게 된 경위로 물타기 하고 있다”며 “2012년 12월, 법원제출용으로 심리학적 평가를 받았을 때에도 정상으로 나온 아버지를 정신병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녹취와 관련해서는 바른미래당의 강제입원 고발 당시 어머니인 박인복씨가 작성한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주영씨가 공개한 2012년 12월 22일 평가된 모 심리상담연구소의 ‘심리학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이재선씨는 당시 “약간의 긴장 및 두려움, 의기소침, 적대감의 억제 등이 관찰되고 있지만 이는 피검사자의 일상적인 정신적 안정성을 유의미하게 해칠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조울증과 연관된 단서들도 현재 특별히 관찰되고 있지 않다”며 “이상을 종합해보았을 때 피검사자는 현재 유의미한 정신과적 장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 상태로 판단된다”는 소견이 담겨져 있다.

아래는 이재선씨의 아내 빅인복씨가 작성한 김혜경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발언 당시의 상황 진술서 전문이다.


 

2012.5. 말경 김혜경이 뜬금없이 숙명여대 앞에서 자취를 하며, 조선일보 공모전 출품을 위해 100호 두 건, 50호 두 건의 그림에 몰두하고 있던 이주영에게 전화를 걸어와 "너네 아버지는 미쳤다. 정신병자이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힘들면 우리에게 와라."라는 취지의 일방적인 설득 및 동정조의 말에, 이주영이 “저는 학교 부근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집에 무슨 일이 생긴 지 자세히 알지 못 합니다. 엄마랑 통화 좀 해보겠습니다.”며, 전화를 끊고 본인(박인복)에게 전화로 물어와, 본인(박인복)이 요즈음 근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면서 “너는 학교생활만 잘 하고, 공모전 그림만 잘 그리고 엄마 아빠 걱정은 하지 말아라”고 통화하였습니다.

이주영은 서로의 생각이 다르면 서로의 관계를 끊으면 되는 것이지 왜 말도 안 되는 강제입원까지 하나 싶어 화난 마음에 김혜경에게 “논리적으로 하시고, 일 잘하시면 되지 않느냐?”며 아버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자, 며칠 후인 2012.6.6. 밤새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05:00경 잠에 들었는데, 잠시 후인 07:30경 몇 번 전화가 울려서 보니 김혜경이었습니다. 이에 이주영은 김혜경이 무슨 말을 할지 몰라 녹음을 하면서 통화를 하였고, 통화가 끝나자 잤습니다.

김혜경은 그 통화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문자내용에 흥분하여 이주영에게 “내(김혜경)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이재선) 강제입원 내가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이재명) 하는 거. 너, 너 때문이 줄 알아라. 알았어?”라며, 이재명이 이재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고 하고 있었고, 그것을 김혜경이 말리고 있었는데, 더 이상 말리지 않겠다고 자신도 모르게 실토하고 말았고, 그 음모가 확실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주영은 그 통화 후 곧바로 본인(박인복)과 이재선에게 그 녹음파일을 보내 주어 곧바로 그런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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