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부선이 '성남 사는 남자' 만났다 했다"
공지영 "주진우, 김부선 문제 겨우 다 막았다 했다"
바른미래당,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 이재명 고발
김어준·주진우, '이재명 고발' 관련 경찰 소환 조사

[법률방송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와 배우 김부선씨 불륜설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가 오늘(24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습니다. 

내일은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대선 주자로까지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의 사생활에 대해 시시콜콜 얘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오늘 앵커 브리핑은 입장이 달라지면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로남불 얘기 해보겠습니다. 

김어준씨는 지난 2010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부선씨가 성남 사는 남자와 사귄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성남 사는 남자’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배우 불륜설로 내내 논란과 이슈가 됐던 ‘이재명 경기지사’ 아니냐는 것이 세간의 의혹입니다.

경찰에 나온 김어준씨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에서 밝히겠다.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있는 그대로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반복한 뒤 경찰서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달 10일 바른미래당 특위는 ‘김부선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오늘 김어준씨 참고인 소환은 이 고발에 따른 조사로 경찰은 김어준씨를 상대로 해당 발언 경위 등을 캐물었습니다.

내일 오후 2시엔 같은 내용으로 주진우 기자의 경찰 출석이 예정돼 있습니다.

공지영 작가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과 관련한 조사입니다.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 기자가 정색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 하는 이야기를 했다“라는 게 공지영 작가의 주장입니다.

2016년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 불륜설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른바 ‘사과문 대필 의혹’입니다. 관련 내용으로 공지영 작가는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공지영 작가 말이 사실이라면 주진우 기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일종의 ‘걸림돌’을 제거해 줬다는 얘기입니다.

저희 법률방송이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주진우 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주진우 기자의 반응이 아주 싸늘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진우 시사인 기자]
안녕하세요. 법률방송뉴스의 정순영 기자라고 합니다.
주진우 기자 : ... 네.
기자 : 네. 잠깐 통화 괜찮으실까요.
주진우 기자: 무슨 일 때문인데요?
기자 : 네. 그 바른미래당 이재명 지사 고발 건 관련해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될 거라고...
주진우 기자: 네. 여보세요. 네. 전화 끊을게요.
기자 : 간단하게 좀 여쭤봐도 될까요.
주진우 기자 : 아뇨, 됐어요. 저한테 그렇게 물어볼 일이 그렇게 없었어요? 딴 일에 대해서 한번 물어봤어요? 됐어요.
기자 : 제가 이 건에 관련해서... (전화 끊음)        

취재 대상이 꼭 취재에 응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주진우 기자가 아무리 기자라 해도 취재 거부의 자유가 있습니다. 

다만 그 자신 취재를 '업'으로 삼는 ‘기자’로서 꼭 저렇게 대응했어야 했는지는 아쉽습니다. 본인의 취재 대상이 저런 식으로 전화를 끊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도 궁금합니다. 

다 떠나서, '기자(記者)'는 기록하는 사람, ‘심판’이지 ‘플레이어’가 아닙니다. 

경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꼭 주진우 기자를 지칭해서 하는 말은 아니고, 현실 정치에 관여하고 직접 뛰고 싶다면 언론을 떠나 정치를 할 일이지 언론을 정치의 방편으로 삼는 건 아닌 듯합니다. 그게 진보든 보수든, 좌든 우든 말입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