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씨. /유튜브 캡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인 민주원씨.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법정에서 김지은 성폭행 혐의를 전환시킬 증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13일 오후 2시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를 증인으로 불러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김지은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가족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원씨는 안희정 전 지사를 원망하면서도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는 취지로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증인신문을 받았던 김지은씨 지인 구모씨는 민주원씨가 “안희정 죽이고 싶은데 그래도 살려야지, 김지은 원래부터 이상했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민주원씨는 지난해 8월 충남 리조트에 투숙했을 당시 김지은씨가 새벽 4시에 부부 침실로 들어와 발치에서 부부를 쳐다봤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교태를 부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증인 신문을 받은 전 비서실장 신모씨는 민주원씨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김지은씨를 수행비서에서 뺐다고 증언했다.

김지은씨가 수행비서를 그만두던 날 펑펑 울며 후임에게 해외 출장이 힘들면 대신 가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법정에 도착한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씨가 새벽에 침실로 들어온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부인인 민주원씨의 옹호 증언이 나오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국면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원씨의 증언을 재판부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신뢰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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