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최장 90일 수사 일정 돌입... 현판식도 없이 수사 개시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조용하게 담담하게 정석대로 수사할 것"

[법률방송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팀이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오늘(27일)부터 최장 90일간의 정식 수사 일정에 착수했습니다.

첫 기자회견을 연 허익범 특검은 검경에서 넘겨 받은 자료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수사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야당도 청와대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기자회견 현장을 장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연루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정통성 시비로까지 번질 수 있는 드루킹 특검. 야당의 강력한 요구로 성사된 특검. 

그 정치적 파장과 함의를 의식한 듯 허익범 특검은 첫 기자회견에서부터 이번 수사가 ‘표적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허익범 특검]
“이 사건은 표적수사도 아니고 또 청부수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저희는 인적증거와 물적증거를 따라서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저희는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 허익범 특검은 검경에서 넘겨받은 4만 7천 쪽 분량의 자료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허익범 특검]
“그 자료 자체가 유의미하기 보다도요. 그것들을 서로 통합·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죠.” 

지난 20일간의 수사 준비기간에 소정의 성과가 있었음을 내비치는 대목입니다.

허익범 특검은 드루킹과 금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어제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데 대해서도 ‘수사와는 아무 상관없다’는 취지로 잘라 말했습니다.

[허익범 특검]
“야당이 (송인배 정무비서관 인사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저는 전혀 관여할 건 아니고요. 그런 인사에 대해서 저희가 영향을 받았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에도 현판식도 없이 조용하게 수사 개시 첫날을 맞은 허익범 특검은 “조용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객관적으로, 정석대로 수사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드루킹 특검은 최장 90일간의 수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특검의 칼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까지 가 닿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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