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법률과 직업적 양심에 어긋나는 일 하지 않아"

[법률방송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 파괴공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25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관여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타고 검찰에 나온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양대 노총 파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법률과 직업적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대체할 제3의 ‘국민노총’을 설립하는데 불법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 전 장관이 억대의 국정원 공작금을 먼저 국정원에 요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중심 노조 구도를 파괴하기 위해 국정원 공작금을 동원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9일 고용노동부와 이 전 장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문건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뒤 'MB 노총‘으로도 불렸던 국민노총은 결국 독자 세력화에 실패,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한국노총에 흡수·통합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의 진술 태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장관으로선 혐의를 마냥 부인할 수도, 시인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처한 모양새입니다. 

법률방송 김정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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