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서울구치소 최순실, 오후 2시 남부구치소 안봉근 정호성 청문회"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는 22일 그간 청문회에 불출석하고 두 차례 동행명령을 거부한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 대해 이들이 수감돼 있는 구치를 직접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최씨에 대한 청문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청문회는 오후 2시 남부구치소에서 열린다.

국조특위는 국정감사·조사에 관한 법률 제11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를 근거로 이들에게 구치소에 마련된 현장 청문회장으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제3차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22일 열린 국회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씨 등이 불출석해 자리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증인인 이들이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안이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기어코 출석하지 않았다"며 현장 청문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씨 등 3명은 현장 청문회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청문회에는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18명 중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2명만 출석했다.

핵심 증인인 최순실씨, '문고리 3인방'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안종범 전 수석, 이영선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최씨 등 12명에 대해 오후 2시까지 출석하도록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이들은 역시 거부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들이 끝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불출석죄, 국회모욕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새누리당 이완영 이만희 최교일 의원의 '위증교사' 논란과 관련, 박영수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이 건과 관련해서 명백한 진실을 알기 원하고 저 또한 그러하다"며 "이 건도 반드시 특검에 수사 의뢰해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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