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25기 윤대진, 검사장 승진과 동시 검찰국장 보임
전례 없는 파격 발탁... 법무부 "검찰개혁 추진 적임자"
윤석열 '대윤', 윤대진 '소윤' 막역...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
문찬석 등 적폐수사 특수통 약진... '강원랜드' 관계자는 좌천

[법률방송뉴스=유재광 앵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 고위직 인사 얘기 더 해보겠습니다. ‘이슈 플러스’, 신새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19일) 단행된 38명의 검사장급 인사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된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인 거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인사에선 연수원 24기와 25기가 새롭게 ‘검찰의 꽃’이라는 지검장에 진입했는데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연수원 25기입니다.

검사장 승진 막내 기수임에도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 내 ‘빅2’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단박에 승진한 겁니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검찰 인사와 조직, 예산 등을 총괄하는 그야말로 핵심 중의 핵심 보직인데요. 검사장 승진과 함께 바로 검찰국장으로 가는 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발탁입니다.

[앵커] 전무후무한 발탁 배경,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법무부는 오늘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발탁 배경에 대해 보도자료에서 따로 설명을 했는데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법무·검찰 관련 주요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기수에 구애받지 않고 적임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윤대진 검찰국장 발탁은 검찰개혁 및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한 것이라는 게 법무부 설명입니다.

[앵커] 파격 발탁의 주인공, 윤대진 검찰국장 프로필이나 경력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윤대진 신임 검찰국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35회에 합격, 1996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는데요. 대검 중수부 연구관과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이른바 ‘특수통’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씨 비리를 포착해 구속하는 성과를 냈고, 현대차 비자금, 신정아 사건, 저축은행 비리 등이 모두 윤대진 검찰국장의 작품입니다.

[앵커] 검찰 내에선 윤석열 지검장과 윤대진 검찰국장이 막역한 사이라고요.

[기자] 네. 지난해 8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발탁했는데요, 검찰 내에선 윤석열 지검장을 ‘대윤’, 윤대진 검찰국장을 ‘소윤’이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고 합니다.

오늘 인사에서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유임됨에 따라 앞으로 적폐수사는 윤석열, 검찰개혁은 윤대진, 대윤과 소윤, 두 윤을 축으로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이찬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이찬희/서울변회 회장]

“적임자가 간걸로 생각해요. 지금 적폐수사 하고 그다음에 검찰개혁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오랜 경험도 있고 의지도 있는 분이 법무부 검찰국장에 가서 검찰개혁을 진두지휘 한다는 점에서...”

[앵커] 그 밖에 눈에 띄는 인사 또 어떤 인물이 있나요.

[기자] 네, 역시 연수원 25기인 권순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대검에 새로 신설되는 인권보호부 초대 부장으로 내정됐는데요. 아직 조직과 직제 개편이 끝나지 않아 일단 대검 강력부장으로 승진 인사를 냈습니다.

그 밖에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의혹을 수사한 연수원 24기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과 함께 역시 요직으로 손꼽히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되는 등 이른바 적폐 수사를 담당했던 특수통 검사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반면 강원랜드 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였던 이영주 춘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습니다. 수사 업무에서 배제한 좌천성 인사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네, 법무부 발표대로 흔들림 없는 검찰개혁과 국정 과제 수행에 만전을 다하는 검찰이 됐으면 좋겠네요.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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