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길라임TV 유튜브

[법률방송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운전기사에게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의 행적을 캐묻는 갑질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18일 머니투데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행기사로 1년여 간 근무한 A씨로부터 조 전 부사장이 폭언을 퍼붓는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음성 파일은 지난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 녹음된 것으로, 조현아 전 부사장이 A씨에게 남편 박종주씨의 점심 스케줄을 숨긴 이유를 물으며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음성파일에서 “또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이실직고 하라”며 “이번 한 번만이 아닌데 또 밝혀내기 전에 빨리 얘기하라”고 A씨를 다그쳤다.

또 조 전 부사장은 “어차피 나한테 얘기할 것 아니었지 않느냐”며 “박 원장이 아니라 내가 월급 주는 사람이니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고 A씨를 윽박질렀다.

이에 A씨는 “진짜 식사 부분에서만 한 것이고 다른 게 없다”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통화 내용 상 조 전 부사장이 남편 박씨가 자신의 행적을 숨긴 것에 화가나 운전기사인 A씨를 다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결혼 8년 만에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청구소송을 냈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이 소송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재판기일 역시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박씨는 서울 경기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지난 2010년 10월 결혼했다.

박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성형외과 의사로 현재 한진그룹 등이 380억원을 투자한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가 금이 간 이유 중 하나가 ‘땅콩회항’ 사건이었다는 설도 나오고 있어, 공개된 조 전 부사장의 음성 파일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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