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첫 타깃 '삼성'... 국민연금 압색, 정유라 체포영장
특검 첫 타깃 '삼성'... 국민연금 압색, 정유라 체포영장
  • 김경희 기자
  • 승인 2016.12.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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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朴대통령 '뇌물' 혐의 정조준
삼성 특혜지원 의혹 정유라 '여권 무효화'… 독일 검찰과 공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수사를 개시함과 동시에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를 압수수색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의 의혹을 첫 타깃으로 정한 것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강남사옥에 특별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정부세종청사 내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날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관련자 주거지 등 총 10여 곳이 포함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본격 수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국민연금 강남사옥. /최준호 기자 junho-choi@lawtv.kr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씨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배임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사무실과 일부 임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20일의 준비기간 이후 첫 수사 대상으로 국민연금을 선택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이 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 모녀에 특혜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청와대가 국민연금을 압박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최씨 모녀에게 승마용 말 구입비 등 명목으로 220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해 5월 합병할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에 유리한 형태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이같은 의혹을 바탕으로 국민연금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에 이어 관련자들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연합뉴스

특검팀은 정유라씨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냈다.

특검팀은 이날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고, 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체포영장 청구 요건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독일 검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각종 학사 특혜로 학점을 취득했다는 등의 의혹을 사고 있으며, 특검이 체포영장에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정씨가 이런 행위를 인지하고 공모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검찰과의 수사 공조 내용은 정씨의 소재지 확인, 금융거래 및 통화 내역 수집,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확히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예상 불가능하지만, 정유라씨가 자진해서 귀국하면 빨리 해결될 일”이라며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kyeonghee-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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