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2016년 9월 구속된 정씨.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지난 2016년 9월 구속된 정씨.

[법률방송뉴스]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이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과 관련된 고소를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당선인은 14일 SNS에 고압적인 태도로 논란이 된 당선 소감 언론 인터뷰에 대해 사과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향후 도정 운영에 신중을 기하라는 내용과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댓글과 함께,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이재명 당선인을 따라다닌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을 고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지지자들만 시장님 좋아하지 많이 오해하고 있다. 김부선 좀 짚고 넘어가자. 웃지만 말고 진짜 고소하시라”며 이 당선인의 고소 계획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사실이 아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라는 짧은 답 글을 남겼다.

선거 기간 고소전을 예고했던 이 당선인의 태도가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 전향적으로 바뀐 것이다.

스캔들을 폭로했던 김부선씨도 스캔들 폭로 이유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부선씨는 15일 SNS에 “나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고 품격 있는 사람이, 정치인이 되길 바랄 뿐이다”라는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방송 인터뷰에까지 나서며 이 당선인의 사과를 촉구했던 김씨가 그간의 억울함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었던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것이다.

김씨의 폭로 내용 중 주진우 기자가 대필해줬다는 사과문을 근거로 구속됐던 정씨도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일 공개된 과거 통화 녹취록에서 “일베 쪽에서 누군가가 나와의 관계를 밝히라고 조롱을 했는데 주진우 기자가 써준 페이스북 사과문을 근거로 그 사람을 구속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SNS 상에서 이 당선인과 김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고 이 당선인을 ‘관음증 환자’ 등으로 표현해 피소된 정씨는 지난 2016년 9월 특수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씨는 법률방송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당선인과 김씨와의 관계를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이 당선인의 고소로 일하던 강사직에서도 해고되고 인생이 끝장났다”고 주장했다.

또 정씨는 “도와주는 사람만 있다면 다시 고소라도 하고 싶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씨와 이 당선인 간의 사과문을 조율하고 대필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진우 기자는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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