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에서 길게는 100일 동안 수사... 박 대통령 뇌물죄 규명 여부가 핵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규명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끝내고 이날 오전 9시 서울 대치동 소재 D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에는 박영수 특검을 비롯해 어방용 지원단장, 양재식 박충근 이용복 이규철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조창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9시 서울 대치동 D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어방용 지원단장, 윤석열 수사팀장, 양재식 특검보, 박충근 특검보, 박영수 특검, 이용복 특검보, 이규철 특검보, 조창희 사무국장. /연합뉴스

박영수 특검은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짧은 말로 각오를 밝혔다.

특검팀은 앞으로 70일에서 최장 100일의 수사기간 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주된 수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 및 박 대통령 관여 여부(뇌물죄), 최순실씨와 측근들의 국정농단 의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이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로 입건된 대통령을 수사해야 하는 특검팀의 최대 과제는 박 대통령의 뇌물죄 규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압수수색과 대기업 총수 등 관련자 소환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미 수사 준비기간 동안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조사하는 등 10여명의 관련자들을 '사전 접촉' 형식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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