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주도 의혹을 받는 박상범 전 대표이사. /연합뉴스​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주도 의혹을 받는 박상범 전 대표이사. /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주도 의혹을 받는 박상범 전 대표이사.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박상범 전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1일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박상범 전 대표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미 한차례 기각된 적이 있어 검찰의 윗선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원에 따르면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30분에 박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전날 박 전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법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 청구했고 지난달 29일 법원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최모 전무와 협력사의 그린화 작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 활동은 곧 실업'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사 4곳에 기획폐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해당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이다.

검찰은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새로운 혐의를 재청구한 영장을 적시했다.

박 전 대표가 기획폐업을 주도했던 협력사 대표와 노조 와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고 염호석씨 유족에게 불법으로 제공했던 10여억원의 회사자금을 은폐하기 위해 용역수수료 비용을 지급한 것처럼 꾸며 세금계산서로 처리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검찰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이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하고 지시했다고 보고, 박 전 대표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수사에서 총 8건의 영장을 청구했으나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기각당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