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지진 발생추이(’78~’17년). /기상청
연도별 지진 발생추이(’78~’17년). /기상청

[법률방송]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 유독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1일 오전 121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20km 지점에서 진도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한 지진인 탓에 진동을 감지한 시민은 많지 않았지만 유독 2016년부터 경북과 포항 지역에 집중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 3월 발간한 ‘2017 지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은 총 252회였으며 2017년에도 223회로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7년의 규모 2.0 지진 발생 횟수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했던 평균 58.9회의 발생 횟수보다 약 3.8배 많은 수치다.

3.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도 총 19회로 연 평균 발생 횟수인 10.8회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1115일 발생했던 포항 강진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총 76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항지진의 영향으로 경북지역에서 최대진도,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지역에서 진도의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부상자 92, 이재민 1,797명이 발생했으며 27,317개소의 시설 피해와 약 551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557회로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인 1638회보다 다소 줄어들어, 국내에서만 지진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기상청은 지진 발생 원인을 경주 일대에 분포하는 양산단층 또는 주변단층의 수평이동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 측은 인근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강제로 땅에 물을 주입해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5월부터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지진의 진앙지가 기상청의 발표와 달리 지열발전소 인근이며 강제로 주입한 엄청난 양의 물이 단층대를 긴장시켜 지진을 유발하고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포항 지진 조사연구단을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연구에 돌입했다앞으로 1년간 진행될 연구 분석을 마치면 연관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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