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아우성이다. 긴급하게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들은 응급실 문 앞에서 발만 동동거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빅5’ 서울의 대형 병원들을 비롯해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조치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병원의 중추 진료 인력인 전공의들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 학생들은 ‘동맹 휴학’이라는 방식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며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전공의들을 돌려세우려 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대오는
[법률방송뉴스]지난 6일 정부는 2025년부터 5년간 의대 정원을 2,000 명씩 늘려, 2035년까지 의사 1만 명을 추가로 확보해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반발하며 사직서 제출 등의 집단행동을 예고했고, 지난 18일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반적인 근로자와 사용자에게는 국회나 정부 같은
[법률방송뉴스]두둥~ '비질란테' 웹툰 2부가 드디어 나왔다. 김규삼 작가의 팬들에게는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대박 소식이다. '비질란테'는 경찰대생 김지용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스토리여서 강도살인, 뺑소니, 강간 등 각종 범죄가 소재로 쓰였다.2부에서는 이제 경위로 임관한 김지용이 ‘전세사기’ 고소장을 받게 된다. 그는 이것이 빙산의 일각이며 고소장 접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안다. 하긴 누가 그걸 모르겠는가? 한 명이 빌라 수백 채를 가지고 전세를 놓는 경우를 ‘선제적 인지수사’ 하자고 건의하지만,
[법률방송뉴스]혹시 연초에 유럽여행을 떠난다면 가볼만한 도시가 있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바로 그 곳이다. 매년 1월말과 2월 사이 이 곳에선 화려한 가면의 축제가 벌어진다. 그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Carnevale di Venezia)'이 바로 그 것이다. 올해도 지난달 23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열렸다. 사실 이탈리아의 수많은 도시는 클래식 음악, 나아가 문화의 도시이다. 강렬한 지중해의 햇살이 쏟아지는 벨칸토의 본고장 나폴리, 음악가이기도 했던 황제 네로의 절규가 서려 있고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이
[법률방송뉴스]“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은 세계 최대의 장물 보관소이다”라는 말은 영국에게 문화재를 약탈당한 국가에서만 나오는 주장이 아니다. 영국의 명망 있는 변호사도 자국의 식민지 문화재를 장물에 비유함으로써 19세기 서구 열강이 식민지에서 자행했던 문화재 약탈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서구 열강이 과거 식민지에서 강탈한 문화재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나 애국심만으로는 현재까지도 식민지 열강이 보유하고 있던 약탈문화재(또는 국외문
[법률방송뉴스]②법이란 임무(任務)다호모 사피엔스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교한 장례의례를 만들어 사전(死前) 삶은 사후(死後) 삶을 위한 준비라고 여겼다. 인생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영원한 삶이 보장된, 영원한 삶을 누리기 위한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현관이다. 기원전 3300년에 등장한 고대 이집트문명은 정교한 사후세계관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그들의 사후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지닌 시간관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시간을 선형적이면 동시에 순환적이라고 생각했다.이집트인의 인생관을 잘 나타내는 유물이 있다.
[법률방송뉴스]인상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빛과 일상’이다.인상주가 그린 빛은 ‘빛나는’ 역사나 신화가 아닌, 자연의 빛이었고, 인상주의가 그린 일상은 교훈이나 사건이 아닌 스쳐가는 생활이었다.인상주의 화가들은 이전 화가들이 보고도 지나쳤던 삶의 자취들을 예민하게 관찰한 다음 화폭에 분연히 일으켜 세웠다.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이 줄기차게 그린 풍속들이 거의 200년 만에 화가들 관심을 끌며 부활한 것이다.특히 사회적 약자이며 소외 계층인 여성들을 주목했다.클로드 모네가 주로 자연을 탐구하면서 빛이 뿜는 변화를 그렸다면, 당대
[법률방송뉴스]인구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주민이 계속 줄어들다가 도시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지역이 있다.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를 대비해 자동화를 서두르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 어느 지역이 과연 인구소멸 위기를 피해갈 수 있을까.인구 문제의 심각성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그럼에도 인구위기에 대한 대응에 실패하는 것은 출산율 하락 방지에만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이고 당위론적 접근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재정을 쏟아 부어도 인구위기를 피할 수 없다.선진국들은 경제
[법률방송뉴스]2024년부터 해병대 부사관 선발과정에 필기시험을 폐지한다는 방안이 지난주 발표됐다. 이는 2023년도 해병대 부사관 훈련소에 입소한 인원이 불과 14명인 기수가 나오고, 2023년도에 임관한 해병 부사관은 2022년도에 비해 22% 이상 줄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고육책으로 보인다. 한편 2023년도 ROTC 후보생 모집은 108개 대학 중 54곳에서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복무 장교·부사관 지원자가 감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요한 이유 몇 가지를 보면, 첫째, 병사 급여가 인상되고
[법률방송뉴스]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친윤계 인사들은 지난 21일 한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났고 여기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그만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을 향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지어 “총선 이후에도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며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받아쳤다.표면적으로는 대통령실이 공천 문제를 사퇴 요구의 이유로 제
[이지은의 '톡 콘서트'][법률방송뉴스]'사람의 마음을 홀려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고 악한 길로 유혹하는 나쁜 귀신' ‘악마’의 사전적 의미이다. 클래식 연주에 악마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붙는 것은 음악이 끝날 때까지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집중하게 되고, 영혼을 마비시키는 현란한 테크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를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작곡가와 연주자의 합이 완전히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아닐까?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해 악마의 힘을 빌렸을 거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격찬의 수식어 일 것이다.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
[법과 경제,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법률방송뉴스]최근 넷플릭스에서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인 건담 시리즈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를 봤다. 작화가 뛰어났는데, 특히 자연 풍경이 아름다웠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눈부시게 파란 바다가 떠올랐고 슬픔이 느껴졌다. 정치 때문에 모두가 나락으로 가는 결말, 현실은 다를 수 있을까?건담 시리즈에는 우주침략자가 없다. 환경파괴로 우주정거장으로 이주한 인간들끼리 싸우는 이야기이다. 1979년 시작된 시리즈는 파생작들이 나올 때마다 세태에 맞게 설정이 바뀐다. 초기 작에서는 지구연
[모성준 판사의 국제법 이야기][법률방송뉴스]'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릴 줄 알고 이어도와 제7광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아는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나라와 영토분쟁 없이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우리가 당연히 우리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영토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깜짝 놀랄 일은 아니다. 아직 영토분쟁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국가와 국경이나 대륙붕, 가스전 등과 관련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도 터키
[법률방송뉴스]'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릴 줄 알고 이어도와 제7광구가 어디쯤에 있는지 아는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일본이나 중국이 우리나라와 영토분쟁 없이 영원히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우리가 당연히 우리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영토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그렇게 깜짝 놀랄 일은 아니다. 아직 영토분쟁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주변 국가와 국경이나 대륙붕, 가스전 등과 관련해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도 터키-키프로스, 베네수엘라-가이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