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총선을 앞두고 ‘투표 잘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후보자로서는 자기 뽑으면 잘하는 투표라 생각하겠지만, 유권자로서는 어느쪽이나 탐탁치 않은 경우가 많다. 과연 선거를 통해, 여러가지 문제 해결, 예를 들면 금융사기 같은 것도 줄일 수 있을까? 해법은 사실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한다. '왜 뽑을 사람이 없나'라고 투덜거리는 걸 멈추는 계기가 있었다. “원래 일을 잘하는 사람은 선거에서 뽑힐 가능성이 낮다"는 법륜스님 말씀을 듣고 깨달았다. 국민은 인물이 잘났거나 조직이 있거나 돈이 많거나 인기 발언을 하는 사람
[법률방송뉴스]‘나 살찐 것 같아?’라는 여자친구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유튜브 동영상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정답을 알려주는 동영상은 찾기 어렵다.① ‘그래, 살쪘다’ ② ‘아니다, 안쪘다’ ③ ‘모르겠다’ ④ ‘아니, 살 빠진 것 같은데’와 같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답변은 모두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살찐 여자친구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여자친구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진실이 아님을 모두가 알고 있는’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히려 갈등을 초래하거나 위험한 상황으로 이끌게 된다는 것을
[법률방송뉴스]‘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이다. 제우스가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진흙을 빚어 만들게 했다. 왜? 인간을 벌하기 위해서였다.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 준 티탄족 아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의 편이었다. 프로메테우스가 괘씸했던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선물을 한다. 상자였다. 제우스로부터 어떤 선물도 받지 말라는 프로메테우스의 금기를 위반해 판도라는 상자를 열고 마는데...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상자에선 인간을 괴롭히는 모든 질병과 불행, 고통이 퍼져나갔고 단 하나만 남았다. '희망'이었다.그 장면을
[법률방송뉴스]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은 필요하지만 공포심을 조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합리적 자세가 요구된다.기후변화에 대한 극단적 주장이나 정치선동은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상상 속의 이야기를 현실인양 믿으며 기후위기를 극단적으로 주장하거나 정치선동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회적으로 해롭다. 공포마케팅은 사이비 종교처럼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혼란만 야기한다.우리 사회의 기후변화에 대한 공포심이 크다보니, 이를
[법률방송뉴스]4월 10일 실시될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조국 전 장관은 이미 알려진 대로 자녀 입시 의혹과 청와대 민정수석 근무시절 업무 관련 의혹으로 기소되었고 재판에서 2심까지 법정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3일 조국 전 장관을 초대 당 대표에 선출했다.조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저는 지난 5년간 무간지옥 속에 갇혀 있었다. 온 가족이 도륙되는 상황을 견뎌야 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파괴하는 윤석
[법률방송뉴스]지난 7일 열린 전국법원장간담회에서는 재판지연 해소를 위해 법원장의 직접 재판업무 담당, 재판부의 근무기간 연장, 법원 정원 확대 방안 논의, 민사 항소이유서 제출기한 제한제도 시행에 따른 준비, 소권 남용사건 접수보류제도 개선 등이 논의되었다고 알려졌다.이는 인력과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라는 사법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사법부가 많은 양의 재판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할수록, 사회구성원들의 위법행위나 범죄가 억제될 것이며, 불신과 갈등 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공정
[법률방송뉴스]법은 사회가 나에게 부과한 굴레가 아니라, 내가 사회를 위해 고유한 임무를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다.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법은, 공동체가 정한 범위 안에 개인의 자유를 제어하는 장치다. 그러나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법은, 공동체의 구성원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체의 안녕을 보호하려는 애씀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법을 ‘마아트’라고 불렀다면, 고대 바빌로이나인들은 법을 ‘메’라고 불렀다.인류 최초의 문명을 구가한 수메르 문명을 푸는 열쇠가 있다. 바로 ‘메’(me)다. ‘메’는 그림문자에서 땅을 의미하는 가로 평행
[법률방송뉴스]1933년 1월 독일에서 집권에 성공한 후 호시탐탐 오스트리아를 노리고 있던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나치 추종세력을 지원하기 시작한다. 1938년 3월10일이 되자 히틀러는 당시 오스트리아 수상이었던 쿠르트 슈스닉(Kurt Schuschnigg)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다음 날인 3월11일에는 압박수위를 높여서 대통령 미클라스(Miklas)와 수상 슈스닉에게 물러날 것을 종용한다. 결국 그날 밤 슈스닉이 사퇴하고 나치의 앞잡이인 자이스 잉크바르트(Seyss-Inquart)가 오스트리아의 수상으로 취
[법률방송뉴스]이름은 낯설지만, 미술 전문가들은 대단히 높이 평가하는 화가가 이탈리아 출신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다.그의 작품들이 대중적이지 못한 것은 따뜻한 감성은 찾아보기 어렵고 스산한 두려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표작은 '거리의 우울과 신비'(1914)다. 건물 형태부터 평범하거나 현실적이지 않다. 미로 같은 느낌을 준다. 왼쪽에 한 여자아이가 굴렁쇠를 굴리며 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반대편 그림자는 사람의 것인지, 조각이나 동상이 그림자인지 확실하지 않다.배경은 밝은 낮이다. 낮은 활동
[법률방송뉴스]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아우성이다. 긴급하게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환자나 환자 가족들은 응급실 문 앞에서 발만 동동거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빅5’ 서울의 대형 병원들을 비롯해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조치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병원의 중추 진료 인력인 전공의들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 학생들은 ‘동맹 휴학’이라는 방식으로 학교를 나오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며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전공의들을 돌려세우려 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대오는
[법률방송뉴스]지난 6일 정부는 2025년부터 5년간 의대 정원을 2,000 명씩 늘려, 2035년까지 의사 1만 명을 추가로 확보해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반발하며 사직서 제출 등의 집단행동을 예고했고, 지난 18일 한덕수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반적인 근로자와 사용자에게는 국회나 정부 같은
[법률방송뉴스]두둥~ '비질란테' 웹툰 2부가 드디어 나왔다. 김규삼 작가의 팬들에게는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대박 소식이다. '비질란테'는 경찰대생 김지용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스토리여서 강도살인, 뺑소니, 강간 등 각종 범죄가 소재로 쓰였다.2부에서는 이제 경위로 임관한 김지용이 ‘전세사기’ 고소장을 받게 된다. 그는 이것이 빙산의 일각이며 고소장 접수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안다. 하긴 누가 그걸 모르겠는가? 한 명이 빌라 수백 채를 가지고 전세를 놓는 경우를 ‘선제적 인지수사’ 하자고 건의하지만,
[법률방송뉴스]혹시 연초에 유럽여행을 떠난다면 가볼만한 도시가 있다. 물의 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바로 그 곳이다. 매년 1월말과 2월 사이 이 곳에선 화려한 가면의 축제가 벌어진다. 그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Carnevale di Venezia)'이 바로 그 것이다. 올해도 지난달 23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열렸다. 사실 이탈리아의 수많은 도시는 클래식 음악, 나아가 문화의 도시이다. 강렬한 지중해의 햇살이 쏟아지는 벨칸토의 본고장 나폴리, 음악가이기도 했던 황제 네로의 절규가 서려 있고 오페라 '토스카'의 배경이
[법률방송뉴스]“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은 세계 최대의 장물 보관소이다”라는 말은 영국에게 문화재를 약탈당한 국가에서만 나오는 주장이 아니다. 영국의 명망 있는 변호사도 자국의 식민지 문화재를 장물에 비유함으로써 19세기 서구 열강이 식민지에서 자행했던 문화재 약탈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서구 열강이 과거 식민지에서 강탈한 문화재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이나 애국심만으로는 현재까지도 식민지 열강이 보유하고 있던 약탈문화재(또는 국외문